요즘은 여러 이유로 가상PC를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우분투를 비롯한 리눅스 계열의 OS를 쓰는 사람들은 윈도우 계열의 OS를 가상PC에 올려서 많이들 사용한다. 원활한 인터넷 뱅킹, 쇼핑몰의 결제, 오만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하는 국가소유의 사이트 사용,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의 사용 등이 그 이유다.
가상화 프로그램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분투 계열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 가지를 비교해본다. 텍스트로.
비교의 대상
VirtualBox: Oracle에서 개발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VMware Player: VMware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고급 기능을 빼고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다.
VMware Player for Linux 다운로드 페이지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점
먼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사양이다.
- Host System
- Cpu: Intel i5-3337U 1.8GHz
Memory: 8GB
Drive Type: SSD
OS: Linux Mint 17.1
- Geust System
- Number of Cores: 2
Memory: 2GB
OS: Windows 8
1. 전반적인 체감 속도
VirtualBox < VMware Player
VMware Player를 쓰기 전에 2년 넘게 VirtualBox에 윈도우 7 혹은 8을 설치해서 주로 포토샵과 한컴 오피스를 사용했다. 그러다가 VMware Player의 리눅스 버전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한번 써보기 시작했는데, 특히 무거운 파일을 편집하게 되는 포토샵을 사용할 때에, 또는 Acrobat에서 PDF 파일에 OCR을 돌릴 때에 빠르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점수 대결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귀찮고 확실한 건 VMware Player가 훨씬 쾌적하다.
2. 공유폴더 사용 편의성
VirtualBox < VMware Player
VirtualBox와 VMware Player 모두 공유 폴더를 지원한다. 파일탐색기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눌러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는데, VirtualBox에서 호스트의 공유폴더에 있는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위치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VMware Player에서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제대로 실행되고 설치도 잘 된다. 이건 엄청난 차이다. VirtualBox에서는 프로그램을 설치 하려면 반드시 게스트의 저장장치로 복사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VMware Player가 훨씬 편리하다.
3. 기능키 입력 편의성
VirtualBox < VMware Player
포토샵을 쓰게 되면, Ctrl, Alt, Shift 키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VirtualBox에서는 Alt 키와 마우스의 조합이 잘 먹히지 않는다. 당장에 생각나는 것이 이것 밖에는 없는데, VirtualBox보다 VMware Player가 기능키와 마우스의 조합이 훨씬 좋았다.
4. 스냅샷 기능
VirtualBox > VMware Player
고급 기능 중에 하나인 스냅샷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는 VMware Player에서 빠진 기능이다. 스냅샷이 지원되면 PC 상태를 저장하고 언제든지 복구할 수 있다. 백업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게스트 PC에 OS를 설치한 직후 스냅샷을 저장해 두고 이것 저것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다가 초기화를 시키고 싶을 때는 저장해둔 스냅샷으로 돌아가면 된다. VirtualBox에서는 이런 스냅샷 기능을 제공한다.
5. 프로그램 안정성
VirtualBox > VMware Player
현재 VMware Player의 버전은 7.1.0 build-2496824이다. 세달 전 설치하고서 업데이트 없이 세달을 썼는데 안정성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가상PC 목록이 자꾸 없어져서 다시 불러오거나, 어느 때는 목록에 두개가 떠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suspend에서 복구될 때 가끔씩 그냥 꺼지곤 했다. 어제 리눅스민트 시나몬에서 마테로 갈아타면서 최신 버전을 설치했는데 일단은 이전보단 안정적인 듯 싶다. 그러나 좀 더 써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VirtualBox에 손을 들어주겠다.
[main-color text=”- 2015년 3월 4일 추가 내용”/] VMware Player에서 가상 PC 목록이 여전히 사라진다. 아직 확인되진 않았지만 같은 가상 PC가 두개 뜨는 현상도 해결되지 않았을 듯 싶다.[main-color text=”- 여기까지”/]
결론: VMware Player
안정성에서 VirtualBox가 우세한다해도 일반 개인 사용자에게는 특별한 용도가 있어서 스냅샷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 버전인 VMware Player로도 충분할 것이다.
IT와 신학의 만남, 신선합니다!